1월 한국 찾은 전체 외국인 93만인데… 일본 간 한국인 86만명 “맞먹네”

김웅롱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가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수와 비등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약 7만명 차이에 불과하다. 일본에선 역대 최대의 한국인 관광객 기록이 쓰여진 반면, 한국에선 외국인 관광객 수가 3개월째 감소세다. 여행수지가 23년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올해도 연초부터 부정적 조짐이 감지되는 모습이다. 2일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9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영향 회복으로 1년 전(46만4442명)에 비해서는 2배로 늘었지만 ▲지난해 10월 127만6453명 ▲11월 114만7974명 ▲12월 106만9607명 등으로 3개월째 감소세다. 반면 한국인들은 점점 더 일본으로 떠나고 있다. 해외 여행을 나간 한국인 3명 중 1명은 일본을 여행지로 택했을 정도다. 특히나 1월 한달 한국인의 일본 방문 수는, 같은 달 전체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한 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정부관광국(JTNO)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268만8100명) 중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월 한달에만 85만70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은 것인데, 이는 월 기준 2018년(80만3816명)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JNTO는 이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넘길 것 같다고 추산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올 한해 목표로 내건 유치 외국인 관광객 수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런 출입국 추이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여행수지’의 가늠자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이 외국인 여행객이 국내에 들어와서 쓰는 돈보다 훨씬 많은 ‘여행수지 적자’ 상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여행수지는 2000년(6억4000만달러) 흑자 기록을 마지막으로, 2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개선은커녕 적자 폭을 더욱 키우고 있어 큰 문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수지는 1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165억7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적자 폭이다. 3·1절을 포함한 연휴를 맞아 일본으로의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초 여행수지 악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3·1절 연휴 동안 일본행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ttp://n.news.naver.com/article/366/000097453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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