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요일 보내고 싶어”…마트노동자들, ‘주말 의무휴업 유지’ 촉구

몇가지질문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마트노동자들에게 일요일 의무휴업은 그나마 가족과 보낼 시간, 친구를 만날 시간, 남들이 평범하게 꾸려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다.” 마트노동자들이 대형마트의 주말 의무휴업 폐지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 강우철 위원장은 “마트노동자들은 10년 넘게 유지 돼온 의무휴업을 빼앗길 위기에 있다”며 “지난해에는 대구와 청주에서, 올해에는 서울과 산에서 일요일 의무휴업을 빼앗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 의무휴업을 지정한다는 법 취지도 무시되고, 평일 변경은 이해당사자와 합의해야 한다는 법조문도 우습게 여기면서 막무가내로 변경하고 있다”며 “한 달에 10번의 주말 중에 고작 2번 쉬는 주말 휴식마저 유통대기업들의 이윤을 위해 내놓으라는 정부는 과연 누구의 정부냐”고 규탄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모든 매장과 동료가 다 함께 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우리 서비스 노동자들이 또 다른 노동자 삶도 가능하다는 꿈을 주는 유일한 등불 같은 제도였다”며 “그런데 이 제도를 현행법의 본질을 완전히 탈각하고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를 철저히 배제하는 방식으로 무력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ILO(국제노동기구)에서는 휴식이 해당 국가에 또는 해당 지역에 전통이나 관습에 의해 이미 정해진 날과 가능한 일치 하도록 고정돼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며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밀어붙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마트 측이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역차별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골목 상권을 위협한다면 어떻게 규제를 할 것인지 논의를 해야지, 규제를 풀어달라고 할 일이 아니다”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상권 독과점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오프라인 대형마트 규제까지 덩달아 풀어버린다면 대한민국 대도시 상권은 몇몇 대형 유통업체의 손아귀에 완전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자의 휴식과 건강권은 물리적 시간이나 주의를 보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남들 쉴 때 쉬고, 만나고, 같이 즐기는 등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때 휴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686

댓글등록

9119

유머/이슈

  1. 1
  2. 2
  3. 3
  4. 4
  5. 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