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이 영화다[편파적인 씨네리뷰]

민방위

■편파적인 한줄평 : 리스펙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마디만. ‘바빌론’(감독 데이미언 셔젤)이야말로, 영화다. 혹여 ‘좋다’는 단어 하나가 영화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 관람을 방해할까 조심스럽다. 그 정도로, 필름이 돌아갈수록 영화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188분 필름 안에 쇼 비즈니스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삶의 진한 향기, 나아가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존경심까지 잔뜩 실어 선물한다. 놀랍도록 영리한 그에게 ‘바빌론’이란 선물을 받는 객석은 위트에 웃고 여운에 코끝이 찡해진다. 음악은 또 하나의 메인디시다. ‘라라랜드’, ‘위플래쉬’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할리우드 천재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차기작인 만큼 심장을 울리는 재즈,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대신하는 현악 연주 등 다양한 음악들이 영화 곳곳을 채우며 감수성을 끝까지 끌어올린다. 보는 맛, 듣는 맛 다 잡았다. 다만, 다소 진부한 포스터와 3시간여 넘는 러닝타임이 유일한 진입장벽이다. 또 한번 보고 싶은 수작인 만큼, 편견은 잠시 내려놓고 극장가로 나와보는 건 어떨까. ■고구마지수 : 0개 ■수면제지수 : 0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v.daum.net/v/2023012707220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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