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김치=파오차이'…'신치'로 바꾼 곳은 두 곳뿐
'김치=신치(辛奇)'. 김치의 중국어 표기는 '신치'입니다. 중국식 야채 절임인 '파오차이(泡菜)'와 다른 한국의 전통 음식임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정부가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는 '파오차이'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중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인사동 일대에도 잘못된 표기가 쓰이고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명동 일대의 김치 표기를 점검하고, 파오차이 글자를 신치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바뀐 곳은 두 곳에 그쳤습니다. 명동·인사동 70%는 여전히 '파오차이' 표기 중 오늘(18일) 취재진이 명동 25곳 음식점을 돌아봤습니다. 김치 메뉴를 판매하며 중국어 표기를 해 놓은 음식점 중 김치를 '신치'로 표기한 곳은 8곳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17곳은 여전히 '파오차이'라는 잘못된 표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인사동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인사동 골목의 한식집 10곳을 둘러본 결과, '신치'라는 표기를 해 놓은 음식점은 3곳에 불과했습니다. 명동과 인사동 모두 음식점의 70%가량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식당을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여전히 구글 등 포털 사이트 번역기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泡菜(파오차이)'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이런 번역기의 오류가 메뉴판으로도 그대로 이어진 겁니다. (후략) http://naver.me/xMESgb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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