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확산에 중국 대학들 '조기 방학'...인터넷 검열은 더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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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10919?sid=104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백지(白紙) 시위’가 확산하자 중국 대학들이 조기 방학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문을 서둘러 닫고 조기 귀향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허베이성 스자좡의 일부 대학들이 최근 갑작스럽게 조기 겨울방학 결정을 통보해 학생들이 심야에 학교를 떠났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밤중에 갑자기 조기 방학이 결정됐으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받고 쫓겨나듯 학교를 떠났다는 것이다.

수도 베이징의 대학들도 학생들의 조기 귀향을 유도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는 지난달 27일 귀향 전용열차를 확보했다며 원하면 조기 귀향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베이징대 △대외경제무역대 △중앙재정대 △베이징공상대 △톈진공업대 등도 비슷한 조처를 내놨다.

이 밖에 중산대 광저우 캠퍼스와 광둥의과대학 광저우 캠퍼스도 최근 귀향을 원하는 학생 498명과 111명을 각각 조기 귀향시켰다. 하얼빈공대는 이달 초 방학하기로 하면서 귀향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전세기와 전용열차를 확보했다고 극목신문이 전했다.

중국 당국, 텐센트·틱톡 등에 "인터넷 검열 강화" 지시

중국 당국은 대학교뿐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최근 텐센트, 틱톡 등을 포함한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검열팀 직원을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들에게 백지 시위 콘텐츠 검열 강화, 인터넷 우회 접속프로그램 가상사설망(VPN) 접근 차단 등도 지시했다.

특히 대학가의 시위 정보와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화재 사고에 관한 정보 공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백지 시위가 확산한 지난 주말부터 다수의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시위에 관한 영상을 삭제했고, 소셜미디어 업체들도 '백지'라는 검색어를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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